선을 보면 공치사로 호감들을 표하곤 한다. 그 말들이 진심일수도 있다. 이 사람도 그랬는진 알수 없지만 나의 안 보내느니만 못한 문자 하나 때문에 어려운 전화를 한통 해야했다.
제 문자를 잘못 받아들였다면 벌써 마음을 정리했을거같고, 할말도 딱히 없고해서
부담에 그야말로 몇시간을 망설였고,미룰수록 술기운이라도 빌리고 싶을정도로 더 부담스러워졌는데 전화는 그쪽에서 쉽게 정리해줘서 몇십초만에 끊을 수 있었다.
하루종일 마음을 짓누르던 부담은 덜어졌지만 썰렁한 반응에 역시 공치사였나보다 싶으니 기분이 그렇다. 나의 상황과 관계없이 단순히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인지. 그 사람이 연락을 해온다고 해도 달갑지만은 않을거면서.
여기에서 나만 보고 있는 착하고 불쌍한 인생하나도 어떻게 할지 모르면서.
이것도 저것도 다 놓치는 상황만은 만들지 말라던 아빠 말씀이 생각난다.
누굴 속이는 짓은 할게 못되는구나. 양심에 철갑을 두르지 않고선 못하겠구나. 사람들이 다른 사람 마음을 얼마나 쉽게 생각하는지 놀랍기만 하다.
양다리니 바람이니. 마음이 무거워서라도 못하겠는걸 보면 난 생각보다 착한가보다. 지독히 이기적인거 같으면서도 이기적이어야 할 순간엔 남생각을 하고. 단지 비합리적인 바보일 뿐인걸까?
어떻게 될까? 당장 결론나지 않을일을 붙들고 있어봐야 얼굴에 수심만 가득히 들어찰것인데.
마음을 가볍게 먹자. 내 인생 중대사 앞에서는 내가 가장 우선이다. 머리를 차갑게 하고,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지 말자. 걱정이 아니라 생각을 하는거다. Be a Hard Thinker, not a Worrier.
April 20, 2009
Advertisement